• 최종편집 2023-07-21(금)
 

https://www.youtube.com/watch?v=9_RPzzhuM8Y&feature=share

 

안익태 즉 자막에 나오는 대로 '일본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에키타이안'이다. 1941년 11월 헝가리 월드뉴스의 장면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에키타이안의 1940년대 초반의 영상은 모두 3가지다. 여기의 1941년 헝가리 영상이 있고, 1942년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만주환타지가 있다. 만주환타지 영상은 오래전 2000년대 중반 국내에 소개되어 충격을 준 바 있는데, 현재 베를린 필름아카이브에 소재한다. 그 일부가 편집되어 나치점령하 파리의 전쟁뉴스에 삽입되었는데, 이 것을 편집해서 이미 올린바 있다. 이 영상도 페친 Moon Ma님이 수고해 주셨다.

에키타이안은 대략 1940년 - 1944년 사이 유럽에서 주로 추축국을 중심으로 연주여행을 하면서 사실상 같은 곡인 <교쿠토(극동)>,<만주환상곡> 그리고 바로 이 일본 궁중음악을 모태로 작곡한 <에텐라쿠>를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편곡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C장조>도 에키타이가 즐겨... 연주한 레퍼토리였다.

당시 독일에서는 2가지의 <에텐라쿠>가 연주되었다. 하나는 고노에 히데마로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에키타이안의 것이었다. 고노에는 전시 일본 총리의 친동생이자 귀족집안의 자제로서 당시 재독 일본음악인의 중심이었다고 할만하다. 고노에의 <에텐라쿠>가 듣기에 일본 가가쿠(아악)의 전통에 충실한 것이었다면, 에키타이안의 그것은 보다 발랄하고 화려해서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후 에키타이안은 이 <에텐라쿠>를 어이없게도 <강천성악>으로 '우라까이' 내지 자기표절해 한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영상에 나오는 연주회는 1941년 10월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서깊은 페스티 비가도홀에서 열렸다. 화면에서 보듯 왼쪽에는 일장기가 오른쪽에는 헝가리왕국의 국기가 걸려있다. 헝가리는 1940년 11월 20일 추축국에 가입했다. 이후 나치독일의 편에서 소련침공을 감행한다. 그래서 이 날의 연주회는 헝가리의 추축국 가입 1주년을 축하하고 대소전을 독려, 선전할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날의 연주회는 에키타이안의 <에텐라쿠>뿐만 아니라, 독일, 이태리의 음악 그리고 특히 헝가리 작곡가 산도르 베레슈(Sandor Veress)가 일본 황기 2,600년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일본에서>도 연주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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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텐라쿠 강천성악-in 1941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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