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전곡'을 지휘했던 에키타이 안
사실은 날조되고 철저히 은폐되고 허구만 살아있는 현실
소장하고 있는 안익태 <한국환상곡> LP판, 1961년 LA필하모니 버전이다. 오래전 서라벌레코드사에서 찍었다. 작곡자 자신이 해석하고, 연주도 LA필 정도 되니 음악적으론 꽤나 가치 있다고 볼 만하다.
판의 뒷면을 보면 1942년 베를린 필과 <코리아> 즉 이 곡 <코리아환상곡>을 지휘했고 또 슈트라우스 페스티벌에서 지휘했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 이런 식이다. 사실은 날조되고 철저하게 은폐된 채, 진실은 사라지고 허구만 살아 있다. 직전 포스팅한 영상에서 똑똑히 볼 수 있듯, 전쟁중 그것도 나치 심장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주독 일본대사와 만주국 고위층을 모신 자리에서 "대한사람 대한으로 우리 나라 만세"를 합창했다는 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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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 에키타이가 슈트라우스 페스티벌에서 지휘한 것은 슈트라우스가 일본 황기 2,600년을 기념해 작곡한 <일본축전곡>이었다. 허기사 그런 슈트라우스 출생 150주년을 맞아 작년 우리 KBS가 기념 연주회를 했으니 아직도 길 길이 멀다. 작년 그 맘때쯤 슈트라우스와 에키타이 그리고 <일본축전곡>을 상기한 것이 전국에 나 하나라면 이는 쫌 심각하다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