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 에키타이 안(Ekitai Ahn)이 우리 애국가를 작곡했다는 사실은 이제는 꽤나 알려져 있다. 그 분의 한국이름이 안익태라는 것도 말이다. 이 분이 1943년 2월 11일 목요일 오후 7시 반 그 유명한 빈의 뮤직페어라인(음악협회) 대공연장에서 빈 국립오페라합창단 그리고 시립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과 교향곡 제7번 그리고 자신이 작곡한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혼성합창단을 위한 교향적 환상곡 만주국Mandschukuo>을 공연했다.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곡이고 그 이전 베를린필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아래 사진은 당일의 공연프로그램이다 (내가 찾은 것이니 마구 퍼나르셔도 된다 ㅎ). 이상하게도 에키타이 안의 <만주환상곡>의 악보는 현재 분실된 상태다. 그 당시 에키타이 안은 단 한번도 <한국환상곡>을 공연한 적이 없다. 대신 바로 이<만주환상곡>을 지휘했다. 이 <만주환상곡>에서 '만주'를 떼고 '한국'Korea을 집어넣은 것이 <한국환상곡>인지 현재 100%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시 나치를 포함 독일청중앞에서 이 곡을 연주한 기록영상물상으론 특히 '무궁화 삼천리....'등에서 우리 애국가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만주환상곡의 합창 가사를 쓴 사람은 독일주재 일본외교관 이하라 고이치였다. 그 가사는 이렇다.
"10년 세월 제국은 무르익었다. 부지런한 땀은 보답받았네. 민중은 환호한다. 나라는 저 멀리 빛난다./ 하나의 생각으로 통일되어 사람들은, 희망에 차 번성한다. 난(蘭)은 환히 피었고, 새 질서의 첫 열매가./ 우리는 일본과 굳건히 연결되었네. 이 신성한 목표 속에 하나의 심장과도 같이,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네, 독일이여 또한 이탈리아여 힘을 냅시다./ 영원한 봄날은 이미 가까이 와있네, 모든 족속 만족해할 그날이. 보라! 저 만주 평원 위에, 향기로운 난 환히 피었다."
일본사람 에키타이 안은 독일체류 당시 바로 이 분 이하라 고이치의 집에서 기숙했다. 나치가 패망하는 시점 그는 파리에 있었다. 그리고 나치독일의 동맹국 프랑코의 스페인으로 '튀었다'. 그 곳에서 스페인여성과 결혼 국적세탁에 성공했고, 스페인사람이 된다. 스페인사람 에키타이 안은 유럽최고 휴양지중 하나인 스페인 마요카에서 이후 잘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